▲ 파독간호사 30여명은 6월9일부터 10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사진제공=경상북도]

6월10일 독도를 방문했던 파독간호사 출신 김연희 씨(81세)는 “조국을 위해 머나먼 독일까지 갔던 우리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방문하니 정말 감개무량했다”며, “비록 먼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조국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파독간호사 동료들과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한 그는 30여명의 독도방문단 중에서도 최고령이었지만, 나라사랑 열정만큼은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아 보였다. ‘코리안 엔젤’로 불리던 파독간호사들이 뜨거운 모국애로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 땅을 밟고, 독도를 수비하고 있는 경비대원들을 격려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던 것.

6월19일부터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 대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하영순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장을 비롯해 김선배 독일 함부르크간호위원회장, 김문정 스웨덴간호사협회장 등 각 지역 파독간호사협회 임원진과 회원들은 경상북도의 안내를 받으며 도청 신청사와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견학했고, 울릉도와 독도까지 방문했다.

참고로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파독광부 및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재독영남향우회원들 대부분이 40년이 넘도록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07년 첫 고향방문 사업을 실시한 이래 지속적인 지원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조국발전을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독일로 건너간 파독 간호사들의 감동스토리는 망망대해에서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비대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며 “조국을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눈물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민족의 섬, 독도를 널리 알리고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영순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재외국민국에 파독근로자 예우와 지원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파독간호사 방문단은 11일 양창영 국회의원(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강원도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방문한 데 이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창영 의원이 마련한 만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도 이날 간담회에 참여해 파독간호사들을 격려하며 환담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파독간호사들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양창영(비례대표), 이철우 국회의원(경북 김천시), 이재열 새누리당 재외국민국장, 김영만 민주평통 운영위원(미주총연 제21대 회장), 김상훈 국민생활체육전국택견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각 지역에서 오신 파독간호사 여러분들의 국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독일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모국경제에 기여한 파독근로자들에게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창영 의원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에 초석을 다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최근 국회에서 파독근로자 지원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는데, 법안통과는 물론이고 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영순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장은 “대부분 일흔이 넘어선 파독간호사들이 국회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며, “여러 방면으로 이번 파독간호사 방문단을 지원해 준 양창영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 회장은 그간 파독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사항으로 △모국을 방문하는 파독근로자들을 위한 휴식처로 ‘연수원’ 마련 △건강보험 및 교통카드 혜택 제공 △독일내 파독근로자 출신 독거노인 지원 등을 새누리당 재외국민국에 건의했다.

▲ 양창영 국회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 양창영 의원은 6월12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의원식당에서 파독간호사협회 임원진과 회원들을 맞이하는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국회의원(맨왼쪽)도 참석해 파독근로자들을 격려했고, 김상훈 국민생활체육전국택견연합회장(맨오른쪽)은 파독근로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택견 세계화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